서울반도체가 LED 공급과잉 가능성에 따라 실적 전망에 불안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LED 제조회사들이 지난해 대규모 증설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공급과잉에 따라 제품 평균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전문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주요 LED회사인 사난 및 화찬세미텍은 지난해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LED 생산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LED 평균가격이 하락해 서울반도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중국 회사들이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신규 투자를 지속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 사난과 HC세미텍의 주요 제품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전 세계 LED업계는 수년 동안 중국 회사들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경쟁적으로 낮아지는 ‘치킨게임’을 겪어왔다.
지난해 LED회사들이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가격 하락세가 잠시 중단됐지만 살아남은 소수 회사들이 생산규모를 늘리면서 가격 경쟁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점차 느려지고 있는 점도 서울반도체에 부담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느려져 서울반도체가 이 분야에서 신규 고객사를 찾거나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