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크게 떨어진 데다 IT업종의 비수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투자심리에 반영되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왼쪽부터)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2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1.94% 하락한 10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4.53% 떨어진 17만9천 원, 삼성SDS 주가는 3.52% 내린 24만7천 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맏형’격인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4%대의 하락폭을 보이며 장을 마감하자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자계열사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삼성전자에 주요 전자부품을, 삼성SDS는 IT인프라를 공급하며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IT업종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IT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애플 등 국내외 주요 전자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발표되며 그동안 주가에 반영됐던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두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업종 성수기가 되돌아오는 올해 하반기까지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워 전자업체들의 주가흐름이 계속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