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 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홍 장관, 문규학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 <뉴시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청년들이 아이돌이나 부동산을 꿈꾸기보다 벤처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장관은 31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민간 중심의 벤처 생태계 혁신대책을 발표하면서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에 몰려 있는 자금이 벤처시장으로 와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젊은이들이 아이돌이나 공무원, 부동산쪽 종사를 생각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며 “청년들이 창업붐이나 큰 벤처캐피털을 꿈꾸면서 공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이 몰려 활성화되면 창업붐이 일어나고 상대적으로 투기열풍이 진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 주도의 벤처정책이 수명을 다 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마련된 정책이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벤처가 도약하려면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며 “오늘 그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정부가 주도했던 벤처기업 인증과 투자제도를 민간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혁신대책을 내놓았다.
앞으로 공공기관이 아닌 벤처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벤처확인위원회가 혁신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벤처기업을 선별한다. 벤처캐피탈 진입요건을 완화하는 등 벤처투자촉진법을 제정해 벤처투자를 확대하고 모태펀드 운영방식도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데서 후원하는 쪽으로 개편한다.
이날 행사는 벤처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방식으로 진행됐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