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자동차 조명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LED 업황 전망이 불확실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서울반도체가 올해 자동차 조명 공급을 늘리고 신규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일반 조명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 1조2490억 원, 영업이익 121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에서 헤드램프를 채용하는 차종이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모바일부문도 울트라컬러디스플레이(UCD), 와이캅 등 신규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데다 LED업황 전망도 불확실한 탓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827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조명용 LED나 차량 내장용 LED 등의 매출비중이 늘어나 4분기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파악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산업 구조조정으로 LED가격이 안정화됐지만 이에 따라 경쟁 회사들도 생산규모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레드TV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LED수요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3만2천 원으로 기존보다 5.0% 낮춰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도 목표주가를 기존 3만7800원에서 3만6200원으로 4.2%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