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해외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1일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비슷한 나라들과 비교해 국민 1인당 여행횟수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에서 대체공휴일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원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해외여행객 늘어 올해 실적 증가할 듯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1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에 수혜를 입어 올해 국제선여객 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선여객 매출이 3조5460억 원을 보여 지난해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중국 노선에서 여객 수요를 회복해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도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수혜를 입어 올해 여객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여 올해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심리가 회복하는 만큼 올해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상승하지만 운임이 올라 화물부문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운송이 지난해보다 4.7% 늘고 화물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995억 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산치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