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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어떻게 미러리스카메라 강자가 됐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2-02 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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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는 어떻게 미러리스카메라 강자가 됐나  
▲ 소니코리아가 2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새로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II'를 선보이고 있다.<소니코리아>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이 미러리스카메라 중심으로 재편됐다.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에서 미러리스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DSLR을 추월한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미러리스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은 평균 58%다. 콤팩트카메라를 포함한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러리스카메라는 DSLR에서 반사 거울과 펜타프리즘(오각형의 프리즘)을 뺀 카메라를 말한다. 화질은 아직까지 DSLR에 못 미치지만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로 인기를 끈다.

미러리스카메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결국 미러리스카메라시장을 차지하는 기업이 카메라시장을 재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시장에서 미러리스카메라의 절대강자는 소니다. 소니는 2010년 이후 4년 연속 미러리스카메라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0월 수량 기준으로 53%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35%가량으로 소니의 뒤를 쫓고 있다. 둘의 점유율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나머지 15%를 놓고 니콘, 캐논, 올림푸스,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이 나눈다.

◆ 미러리스의 절대강자 소니와 뒤를 쫓는 삼성

소니는 국내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몇 년째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점유율을 57.1%까지 끌어올렸다.

미러리스카메라에 힘입어 소니의 한국법인인 소니코리아는 올해 2월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DSLR과 미러리스카메라를 합한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소니코리아는 2011년 16%, 2012년 21%, 2013년 31%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오다 올해 2월 33%를 넘었다. 국내에서 렌즈교환식 카메라사업을 시작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캐논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소니는 올해 점유율 35% 넘겨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 전체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에서 지난해 캐논이 37.6%를 기록하며 11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소니는 캐논 뒤를 이어 31%로 집계됐다.

소니는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서 후발주자다. 파나소닉이 2008년 처음 미러리스를 선보였고, 소니는 2010년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니가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할 수 있던 비결로 다양한 제품구성이 꼽힌다.

소니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을 쓰고 있다.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디자인과 성능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소니의 신제품 발매주기는 평균 3.2개월로 매우 짧은 편이다.

소니는 특히 미러리스카메라가 도입된 뒤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여성 소비자를 노렸다. 셀프촬영을 즐기는 여성 사용자들을 위해 미러리스카메라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LCD화면을 도입했고, 인물사진에 특화된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DSLR카메라시장의 수요를 미러리스카메라시장으로 가져온다는 생각으로 카메라의 성능도 꾸준히 향상시켰다.

  소니는 어떻게 미러리스카메라 강자가 됐나  
▲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사장
소니는 프리미엄 DSLR카메라에만 장착됐던 35mm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용했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가격이 비싸 전문가용 최고급 DSLR카메라에만 사용돼 왔다. 소니는 이 제품의 가격을 종전 최고급 카메라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소니는 현재 초급자 대상의 보급형 카메라부터 풀프레임을 포함한 최고급 기종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니는 2006년 코니카미놀타의 광학사업부문을 인수했다. 광학기술은 단시간 내에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소니는 미놀타를 인수한 뒤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 ‘알파’를 만들었다. 2010년부터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력하고 있다.

소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보유하고 있는 렌즈가 적다는 단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뒤 1년에 2~3개의 렌즈를 꾸준히 개발했다. 현재 소니는 50여 종의 렌즈를 갖추고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전통적 강자 니콘이 80여 종, 캐논이 70여 종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해 17%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점유율 격차는 지난 9월 기준으로 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삼성은 모바일 기술력과 콤팩트카메라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러리스카메라와 스마트 기술의 접목을 강조하고 있다. 미러리스카메라에 와이파이를 내장하고 여기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쉽게 파일 공유가 가능하게 IT기술을 적용했다.

빠르게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차별화된 제품들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올림푸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카메라 시장 1세대로 원조 격이다. 올림푸스는 2009년 제품을 시장을 내놓으며 미러리스카메라시장을 열었다. 미러리스카메라의 기준이나 시장개척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올림푸스는 2012년까지 소니, 삼성전자와 함께 3대 미러리스카메라업체로 꼽혔다.

방일석 올림푸스코리아 사장이 2012년 횡령, 배임 혐의로 갑자기 해임되면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카메라시장의 흐름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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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도미 카츠히코 올림푸스한국 사장
올림푸스의 국내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점유율은 2013년 회계연도(2013년5월~2014년4월) 기준으로 4.9%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012년5월~2013년4월)의 6.2%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올림푸스의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점유율은 2011년 25.4%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정비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다시 20%대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림푸스는 현재 보급형시장과 프리미엄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림푸스는 올해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내세워 3년 만에 TV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서 하정우는 “셀카나 찍는 카메라가 되지 마라”라고 말한다. 셀카를 겨냥한 소니와 삼성전자를 정면 공격하는 셈이다.

◆ DSLR카메라에 주력하는 캐논

캐논은 DSLR카메라시장의 절대 강자다. 국내 DSLR카메라시장에서 캐논의 시장점유율은 70%대로 압도적이다.

미러리스카메라가 빠르게 렌즈교환식 시장을 장악하자 캐논도 뒤늦게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 뛰어들었다. 캐논은 DSLR카메라를 만들며 다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러리스카메라시장에 뛰어들었다. DSLR카메라와 같은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하지만 캐논은 여전히 DSLR카메라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캐논은 2012년 미러리스카메라를 처음 선보인 이후 2년 간 단 2개의 제품만 선보였다.

대신 캐논은 전문가, 고가의 이미지가 강한 DSLR카메라 시장 자체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시장의 주도권을 DSLR카메라 시장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캐논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용 DSLR카메라를 선보인다.

◆ 미러리스, 카메라의 종착역일까

미러리스카메라는 가격이 비싸고 무거워 일반 대중과 거리감이 있던 DSLR카메라의 대안으로 탄생했다.

미러리스카메라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은 뛰어나고 콤팩트카메라보다 우수한 화질을 자랑한다. 최근엔 DSLR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성능까지 갖추며 점점 진화하고 있다.

  소니는 어떻게 미러리스카메라 강자가 됐나  
▲ 미러리스카메라는 특히 여성에게 인기다.
미러리스카메라는 2010년대 초반 DSLR카메라와 콤팩트카메라의 장점을 모두 갖춰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미러리스카메라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여성 사용자의 증가다. 무겁고 조작이 어려운 DSLR카메라가 남성들 사이에서 전유물로 여겨졌다면 가볍고 디자인에도 신경 쓴 미러리스카메라는 여성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단기간에 성장했다.

최근엔 미러리스카메라의 뒤를 이어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가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는 일반 디지털카메라의 최고급 모델을 말한다. 최근 고성능 렌즈와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42%(2014년 8월 누적 기준)까지 커졌다. 2012년 14%, 지난해 28%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소니와 캐논, 파나소닉과 후지필름 등도 앞다쿼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를 출시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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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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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안티
진짜 내가 캐논 니콘 카메라 다 써봤는데 소니가 그나마 잘만든다ㅡㅡ 소니를 욕하는 게 아니라 최악이 아니라서 그나마 쓴다 쓸거면 핫셀블라드 쓰고 싶다. 근데 비싸잖아   (2015-02-11 17:33:00)
소니안티
카메라나 똑바로 만들고 언론플레이해라ㅡㅡ 소니제품 절대 구입안할거고 주변에 누가 산다는 사람 뜯어말리고 싶다   (2015-01-15 15:5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