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1-29 1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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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지주사체제를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
LS그룹은 통신케이블 제조회사 ‘가온전선’을 LS전선 자회사로 편입하고 도시가스회사 ‘예스코’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지주회사 밖에 있던 계열사 비율을 기존 54.2%에서 77.1%로 높인다고 29일 밝혔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LS전선은 24일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기존 개인 대주주들이 들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 37.62% 가운데 31.59%를 LS전선이 사들여 지주사 LS→LS전선→가온전선으로 이어지는 지주사체제를 구축했다.
LS그룹 관계자는 “2008년 지주사 출범 뒤 그룹 내 사업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지주회사 밖에 있던 유일한 계열사인 가온전선이 지주사로 편입하게 됐다”며 “대주주들은 지주사 지분만 보유해 지주사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도시가스회사 예스코는 도시가스부문을 물적분할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다.
예스코는 올해 3월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4월부터 존속법인이자 지주회사인 예스코홀딩스(가칭) 아래 신설법인 예스코(가칭)를 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분할 전 예스코의 자회사였던 예스코서비스, 대한가스기기, 예스코이에스, 한성, 한성피씨건설, 한성플랜지, 우성지앤티 등은 예스코홀딩스에 편입된다.
LS그룹은 앞으로 LS와 예스코홀딩스로 2개의 지주사가 있게 된다.
LS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으로 낮은 지주사 편입률을 해결하게 된다. LS그룹은 2008년 지주사로 전환했으나 2017년 기준으로 계열사 가운데 54.2%만 지주사체제에 편입돼 ‘무늬만 지주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LS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비율이 77.1%로 높아지면서 낮은 지주사 편입률을 해결하게 됐다”며 “기업투명성에 대한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경영성과 창출을 극대화함으로써 LS 브랜드 가치를 증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