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발전 관련한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낮아져, 정부정책 부담으로 상반기까지 부진

▲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직무대행.


유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한국전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함께 하향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에도 낮아진 원전 가동률과 원전과 관련된 비용이 반영돼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5조3천억 원, 영업이익 52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4% 줄어든 것이다.

또 환경부가 발전용 연료의 세제 개편과 사회적 비용 부과 등을 올해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국전력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환경부가 사회적 비용을 사용량 기준으로 전부 반영할 경우 한국전력은 약 4조6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구체적 도입시기와 강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은 “유가와 석탄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한국전력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에 원전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산업용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