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초청 논설위원·경제부장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정부 때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비전2030’과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김 부총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논설위원·경제부장 토론회’에서 “참여정부 당시 만들었던 비전2030과 유사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으로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긴 시각으로 적어도 20년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는 작업을 기획재정부에서 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나왔던 어떤 계획보다도 종합적이고 적극적 대책을 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비전2030은 노무현 정부가 2006년 발표한 보고서로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중장기적 재정계획까지 포함해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으로 일하며 비전2030의 실무책임을 맡았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재정이 버텨주겠지만 문제는 그 뒤”라며 “10년 뒤 우리사회에 닥칠 수 있는 저출산, 고령화, 노인빈곤, 여성 경제활동참여, 교육개혁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소득분배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펀더멘털, 경제체질, 사회구조의 근본적 문제 등을 보면 이제야말로 한국사회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며 “압축성장에서 벗어나 혁신이 주도하는 성장, 사람이 중심인 투자, 그것을 받쳐 주는 공정경제 등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경제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요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이를 한국경제의 근본적 구조개혁과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