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 체질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3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까지 차질없이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LCD사업에서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 방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대형 올레드에 약 10조 원,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에 10조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 올해 투자규모는 약 9조 원에 이르며 대부분 올레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한국 정부로부터 중국 대형 올레드 신규공장 구축을 놓고 승인을 받은 만큼 201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잡고 올레드TV패널 생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정부 승인이 3개월가량 늦춰졌지만 2019년 하반기 양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 출하량이 지난해 170만 대에서 올해 250만~28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구미 E5공장의 생산성을 안정화하는 중”이라며 “파주 E6공장은 올해 3분기에 양산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및 대형 올레드 시설투자에 따른 비용부담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김 부사장은 “중국 광저우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와 합작하는 방안 및 중국 현지에서 차입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으로 투자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수년 동안 건전한 재무구조를 이어왔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수입원인 LCD사업에서는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을 방어하는 데 힘쓴다.
김 부사장은 “올해 LCD패널가격 하락세가 1분기 말 안정화될 것”이라며 “고부가 LCD패널을 위주로 생산혁신에 속도를 내 전분기보다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