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해외 부실사업장 정리로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대림산업은 일부 해외사업 저가수주 여파가 남아있는 경쟁기업들과 달리 해외법인의 사업장 정리로 큰 염려가 없다”며 “건설사업뿐 아니라 석유화학사업의 기초체력도 탄탄해 실적 안정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대림산업, 해외 저가수주 공사 끝나 올해 건설사업 부담 없어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플랜트법인 DSA에서 계속 투입원가가 늘어나 과거 수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DSA는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SA의 사다라 이소시네이트 현장과 MFC 현장의 공사진행률은 모두 100%를 보였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4%다. 2015년 3.8%에서 2016년 1.7%로 주저앉은 뒤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석유화학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석유화학사업은 지난해 1~3분기에 매출 1조744억 원, 영업이익 1921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할 만큼 업황이 좋은데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안정적 이익률 개선을 위해 신규수주가 필요하다”며 “2018년 대림산업과 우호적 관계인 이란에서 공사 발주가 시작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해외에서 새 일감으로 약 1조 원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목표치였던 4조 원에 한참 못 미친다.

대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379억 원, 영업이익 638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