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원재료 부담이 낮아져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롯데푸드는 유지원유 대부분과 돼지고기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원화 강세로 단가하락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올해 돼지고기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푸드, 돼지고기 등 원재료 가격 하락해 올해 수익 좋아져

▲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롯데푸드는 유지원유와 돼지고기 등을 식품제조의 주된 원재료로 쓰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기준 유지원유과 돼지고기 매입액으로 각각 1926억 원, 1942억 원을 사용했다. 

올해 돼지고기 시세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2016년 폭염에 따른 돼지 집단폐사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며 “안정적 물량공급이 기대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수도 지난해보다 3~4%가량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푸드는 올해부터 공장 증설에 따른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에 가정간편식 공장을 증설하면서 고정비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부터는 고정비 완화국면에 접어들었고 가정간편식 판매도 빠르게 늘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 가정간편식 브랜드 ‘델리카’ 매출은 2016년 1250억 원에서 올해 2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푸드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443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07%, 영업이익은 11.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