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주가는 떨어졌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원/달러환율 하락을 고려해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을 것”이라며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670억 원, 영업이익 4조33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82% 증가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올해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D램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D램부문에서 영업이익 19조9640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플래시부문은 3D낸드 양산이 시작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청주 M15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9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M15 공장은 10월에 준공돼 이르면 내년 3월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여전히 양호한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밝은 실적 전망에도 1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8%(1700원) 떨어진 7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