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에 세탁기공장을 조기 준공하고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10시45분 뉴베리 세탁기공장에서 개최한 출하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 김현석(왼쪽에서 여섯번째) 삼성전자 CE부문장이 1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에서 헨리 맥매스터(왼쪽에서 일곱번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과 출하식 행사를 열고 있다. |
이날 출하식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사업부문장 사장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뉴베리 세탁기공장에는 2020년까지 약 3억8천만 달러(4047억 원)의 투자비용이 투입된다. 이 공장은 매년 약 100만 대에 이르는 세탁기를 제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직원을 1천 명 규모로 늘려 2교대 근무로 공장을 운영하는 등 제조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클렘슨·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등 지역사회와 공동 투자 협의체인 ‘팔메토 컨소시엄’을 꾸려 5년 동안 제조기술 연구에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하기 위해 뉴베리 세탁기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또 최근 미국 정부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을 추진하자 당초 계획보다 가동 시기를 두 달 가까이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한국 세탁기에 긴급수입제한이 실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을 비롯해 일자리 감소 등 미국 지역사회에도 유무형의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정부에 적극 호소하고 있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이날 출하식에서 “삼성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 공장을 기회로 미국에서 더 큰 도약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