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1-14 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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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언론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은 남한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불신과 대결의 장벽을 허물어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앞으로 북남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남조선 당국에 달려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자주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은 조국 통일의 근본 전제”라며 “통일의 당사자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인 만큼 민족 대단합을 떠나서는 조국 통일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와 개별 인사들에게 대화와 접촉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들어 ‘민족화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남 유화 메시지가 포함된 신년사 이후 언론을 통해 연일 ‘민족 자주와 외세 배격’을 주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구태의연한 대결관념의 발로’라는 제목의 다른 글에서 “북남관계의 비정상적 사태를 우려하고 민족 단합과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행동이 ‘위장평화 공세’가 아님을 느낄 것”이라며 “진정으로 민족을 위하고 자주 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