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을 축하하는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층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고 새 터미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재인,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서 "스마트공항 구현"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 편의시설 지역. <뉴시스>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각국 대사관 등 주한사절단, 국회의원, 국내외 공항관계자, 김연아와 송중기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 건설 유공자, 공항가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제2여객터미널의 정보통신설비를 돌아본 뒤 “모든 시스템에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 공항'이 구현됐다”며 “정부는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과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진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된다.

지난해 인천공항은 여객 6208만 명, 화물 292만 톤을 운송했다. 이번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하면 연간 여객 7200만 명과 화물 500만 톤을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 대기공간을 늘리고 환승편의시설과 전망대, 상설 문화공간 등이 마련됐다.

또 안내로봇과 무인자동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됐다.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를 도입하면서 항공보안도 강화
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5분 간격으로 오가는 직통 셔틀버스도 13일부터 운행된다.

제2터미널은 버스와 철도가 통합된 교통센터를 통해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센터와 터미널 사이의 거리는 59미터로 제1여객터미널보다 접근성이 좋아졌다.

공항철도와 KTX는 13일부터 공항2터미널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51분 만에 공항2터미널역에 도착할 수 있다. 

일반 및 리무진 버스는 15일부터 제2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한다. 일일 운행편수도 101회 늘린 2658회를 운행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18일 오전 4시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KE624편)의 도착으로 본격적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처음 출발하는 항공편은 18일 오전 7시55분 마닐라로 떠나는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