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의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원가 경쟁력과 신약 개발역량에 자신감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 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셀트리온의 비전과 사업현황을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고 11일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 투자분야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로 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있다.
서 회장은 10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 진행된 셀트리온 발표 세션에서 직접 연단에 나섰다.
서 회장은 “이제 바이오시밀러분야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앞서 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자로 불리우는 암젠과 제넨텍과 비교해서도 가장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에 비해 월등한 원가 경쟁력으로 시장을 압도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해외에 셀트리온 제3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해외 공장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기존 계획보다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각종 공제 혜택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신약 개발 전략과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성과도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휴미라와 엔브렐이 양분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 억제제)의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와 인플루엔자 A 항체 신약 치료제인 ‘CT-P27’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해 속도를 더 내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휴미라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마치고 조만간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며 “아바스틴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폐렴백신 등 신약개발에도 힘쓴다.
서 회장은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CT-P27과 함께 폐렴 백신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과 어떤 경쟁자도 따라올 수 없는 합리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신약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기기사업에도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 회장은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진료시스템 시대가 도래하면 진단장비를 통해 집에서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헬스케어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직원과 주주, 파트너회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환자와 의사, 그리고 각 국의 정부도 효능은 동등하지만 약가는 저렴한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셀트리온의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