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전쟁이 다가온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휩싸인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 사령관의 발언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걸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모르는 걸 그가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북한과 미국이 '몇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나 좋은 대화가 많이 오가고 있다. 좋은 기운이 많다"고 말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10시에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적절한 여건을 갖춘 가운데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통화에서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 미국간 대화로까지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회담 진행상황을 협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을 분명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미국 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9번째 통화로 지난 4일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6일 만에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