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200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29세 실업률은 9.9%로 2016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8.1%까지 올랐다가 2012년까지는 7%대였지만 2014년 9%를 넘어선 뒤 해마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5~29세 실업률은 9.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어났다.
2017년 전체 실업률은 3.7%로 2016년과 같았다. 25~29세와 30대, 60세 이상의 실업률은 증가했지만 20~24세와 50대의 실업률은 감소했다.
2017년 실업자는 102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6천 명(1.6%) 증가했다.
실업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61만 명, 여자는 41만8천 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만6천 명, 1만4천 명씩 늘었다.
실업자를 교육정도별로 보면 대졸 이상은 50만2천 명, 중졸 이하는 11만7천 명으로 각각 4만6천 명(10.2%), 3천 명(3.0%)씩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취업준비’를 고른 응답자는 67만6천 명으로 전년 대비 4만8천 명(7.6%) 늘어났다. ‘육아’와 ‘재학·수강’, ‘심신장애’는 감소했지만 ‘쉬었음’과 ‘연로’ 등의 답변은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48만3천 명으로 2016년보다 3만6천 명(8.0%) 증가했다.
2017년 취업자는 2655만2천 명으로 전년보다 31만7천 명(1.2%) 증가했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살펴보면 건설업 6.2%,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5.2%,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3.3%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1.8%, 운수업은 1.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 제조업은 0.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5~64세의 고용률은 66.6%로 2016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15세 이상 인구는 4375만1천 명으로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758만 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1천 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