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성우하이텍 사장이 멕시코에 법인을 설립한다. 기아자동차가 현재 멕시코공장을 건립중이어서 현지 기아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성우하이텍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은 신설 멕시코법인(SUNGWOO HITECH MEXICO S.A de C.V) 설립을 위해 7억7854만 원을 현금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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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일 성우하이텍 대표이사 사장 |
성우하이텍은 현대차 1차 협력사로 범퍼레일, 사이드멤버 등 자동차부품 생산을 중점사업으로 삼고 있다. 국내 자동차 차체부품 시장에서 2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기아차가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가동할 경우 현지 기아차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멕시코 법인을 신설하려고 한다. 기아차는 2016년부터 연간 30만 대 규모의 멕시코공장을 가동해 주로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우하이텍은 멕시코뿐 아니라 중국, 체코 등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동반진출하면서 외형을 키워 왔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179만 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국에서 성우하이텍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성우하이텍의 중국 매출은 2011년 498억 원에서 지난해 1조2854억 원으로 2년 만에 29배 가량 불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2조4116억 원, 영업이익 2261억 원을 거뒀다.
기아차가 멕시코에 진출하면서 현대차그룹 부품 및 철강 계열사의 멕시코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멕시코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소형차 모듈 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진 전장사업부장이 멕시코 사업추진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위아도 1444억 원을 들여 멕시코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소형차 엔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내년 10월 정상가동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멕시코 철강가공센터 건설에 착수한다. 멕시코 철강가공센터 건립에 351억 원이 투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