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했다.
칼둔 청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인물로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거물이다.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상황이라 칼둔 청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는다.
칼둔 청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비공개로 회동했다. 두 사람은 예정된 면담 시간을 넘겨 3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국과 UAE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며 양국관계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과 UAE간 군사협정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맡고 있다. 아부다비 국영 투자공사인 무바달라개발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칼둔 청장은 지난해 12월
임종석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을 때 배석했다.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많은데 칼둔 청장의 방한 결과에 따라 의혹 해소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8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강남 GS타워를 찾아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났다. 구체적 면담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GS그룹은 UAE에서 원유도입과 플랜트 건설 등 오래 전부터 사업을 해 왔는데 상호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회동은 칼둔 청장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방한 기간에 문 대통령과 임 실장 등도 만난다. 두 나라간 관계를 증진하고 한-UAE간 정상외교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모하메드 왕세제와 통화할 때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아 문 대통령의 UAE 방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