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장중 한때 시가총액 7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권가에서 애플 시가총액이 8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이 25일 장중 한때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7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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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의 25일 주가는 뉴욕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0.53 달러 오른 119.10 달러로 개장했다. 개장 8분 뒤인 오전 9시38분경 119.75 달러로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7023억5천만 달러다. 시가총액 2위 엑손모빌보다 3천억 달러 이상 많고 구글의 2배에 이른다.
미국 회사의 시가총액이 장중 7천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긴 했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의 25일 종가는 전날보다 0.64% 내린 117.87 달러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사상 최고 시가총액은 24일 6957억2천만 달러(주가 118.62 달러)였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011년 8월 팀 쿡이 최고경영자(CEO)가 되고 3년 만에 스티브 잡스 시절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애플의 아이폰6 출시에 이어 웨어러블기기인 아이워치, 모바일 지불 플랫폼 애플페이 등의 공개로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만 50% 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의 시가총액 7천억 달러 돌파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대중들은 그동안 팀 쿡 CEO를 잡스와 비교하면서 그의 성과에 대한 확신을 품지 못하고 있었다"며 "시가총액 확대는 팀 쿡 CEO의 업적"이라고 해석했다.
뉴욕 증권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고 꾸준히 배당금 지급도 하고 있다며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먼스터 애널리스트와 롭 시라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내년 목표주가를 135 달러로 제시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8천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