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인텔의 CPU 보안결함 논란으로 D램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힘을 받았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04% 오른 260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2.85% 오른 7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텔의 CPU 보안결함 여파와 이에 따른 성능 저하로 서버업체들이 고성능 D램 탑재를 늘릴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출시한 대부분의 PC와 서버용 프로세서가 심각한 보안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할 경우 구동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PC사용자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기술적 결함 특성상 서버분야에서는 더 큰 폭의 성능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IT기업들이 서버용 프로세서의 성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D램 용량을 더 늘리는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며 “D램 비중이 높은 반도체기업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서버용 D램분야에서 해외 경쟁사보다 앞서있는 만큰 수요 증가의 수혜를 대부분 차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며 IT기업들의 데이터서버 증설투자는 위축될 수 있어 SSD 등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요는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