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S9’에 공급하는 부품의 사양이 높아져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갤럭시S9이 갤럭시S8과 비교해 외형적 변화의 폭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내부 부품의 성능이 향상돼 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9은 갤럭시S8과 달리 듀얼카메라모듈을 탑재하고 주기판(HDI)을 SLP(Substrate Like PCB)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SLP는 기존 주기판에 반도체패키징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판으로 기존보다 기판의 면적과 두께를 줄여 스마트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 비중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9에 듀얼카메라모듈, SLP, MLCC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갤럭시S9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 SLP, 고용량 MLCC 등은 모두 기존보다 공급가격이 높은 제품”이라며 “올해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7조8950억 원, 영업이익 59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8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