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은 이 영화를 단체관람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영화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영화 '1987'의 한장면
안철수 대표는 3일 여의도 CGV에서 국민의당 당직자 등과 단체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국민의당은 단체관람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1987년 개헌으로 받아들여졌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87년 체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편을 국민의당이 힘을 모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일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대표단과 당원들은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
이 대표는 영화를 본 뒤 “지금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 사법기관 개혁의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오늘도 진행되는 촛불혁명은 87년 항쟁의 마침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당직자들도 9일 오후에 여의도CGV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월29일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1987’ 관람 여부를 놓고 “그런 영화도 있나”라며 “시간 나면 나중에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소재로 당시 6월 민주항쟁을 다루고 있다. 6월 항쟁 이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