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새해를 ‘고객 자산가치 제고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NH농협금융의 자산가치 관리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29일 ‘2018년 신년사’에서 “금융회사는 고객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나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존재 목적이 있다”며 “2018년은 ‘고객 자산가치 제고’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이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고객 자산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모든 정보가 온라인으로 공유되는 디지털사회에서 금융의 역할은 이제 단순한 상품판매나 거래 중개에 있지 않다”며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고객자산의 가치와 수익률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자산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계열사도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했다”며 “고객 상담예약제, 전담직원 선택제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와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이 디지털금융사로 변화하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회장은 “디지털은 파급력이 매우 빠르다는 특수성 때문에 선점하지 않으면 따라잡기 쉽지 않다”며 “국내 어떤 산업이나 금융사도 디지털 금융을 전략사업으로 채택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NH농협금융은 이미 고객상담 인공지능시스템 ‘아르미’ 등 여러 방면에서 국내 최초 디지털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좀 더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에는 해외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의 전통적 수입원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중장기 전략의 착실한 이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은 NH농협금융이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보하는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NH농협금융이 수행하고 있던 사업 등이 기존 금융의 경계를 깨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파벽비거(破僻飛去)’의 한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