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건의안을 재가해 해임이 최종 결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인사혁신처를 거쳐 올라온 강 이사의 해임건의안에 결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법인카드 유용한 KBS 이사 강규형 해임안 재가

▲ 강규형 전 KBS 이사.


감사원은 11월 강 이사가 동호회 식사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해 327만여 원을 유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해임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강 이사의 소명을 듣는 청문회를 거친 뒤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30일 이내 후임 인사를 끝내야 한다.

강 이사의 자리에 여권 추천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에서 여당과 야당 추천 비율이 기존 5대6에서 6대5로 역전된다.

강 이사의 비위 문제를 매듭지은 만큼 방통위는 차기환 KBS 이사의 해임건의도 곧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에 따르면 차 이사는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업무추진비로 구입하는 등 440만여 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