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선임됐다.

가스공사는 28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16대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가스공사 사장에 정승일, 산업부 에너지실장 역임

▲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실장.


가스공사는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주주총회 의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사장을 최종적으로 임명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정 상 올해 안에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내년 초쯤 취임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승훈 전 사장이 7월 스스로 물러난 뒤 5개월째 안완기 관리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다.

가스공사는 9월부터 신임사장 공모를 진행해 면접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심의 등을 거쳐 정 전 실장과 박규식 전 가스공사 경영전략처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는데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 전 실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됐다.

정 전 실장은 1965년생으로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학사학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3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산업자원부 가스산업팀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에너지자원실장에 오른 뒤 한 달 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공직에서 물러났는데 당시 주택용전기요금 누진세 구간축소 등 에너지 관련정책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의견차이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주총회는 애초 대구 동구 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주총회를 반대하는 가스공사 노조에 가로 막혀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가스공사 노조는 신임 사장 인선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정 전 실장과 박 전 처장을 최종후보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사장 인선을 공모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