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올랐다. 내년 스마트폰과 반도체사업 실적을 놓고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SK하이닉스 등 삼성전자와 관련이 깊은 전자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24% 오른 254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하루만에 3%대 상승폭을 보인 것은 약 2개월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 실적을 놓고 증권사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주가 상승에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에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D램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며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이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도 D램 평균가격이 3분기보다 7% 이상 오르며 반도체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D램 업황의 변화에 삼성전자와 비슷한 영향을 받는 SK하이닉스 실적에도 투자자 기대가 높아졌다.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1.86% 오른 7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9’ 출시를 앞당기며 스마트폰에서도 내년 1분기부터 좋은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기판, 배터리 등을 각각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계열사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1.53%, 삼성SDI 주가는 3.54% 각각 올라 마감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조정을 보였지만 근본적 사업가치에 악영향을 받을 요소는 없다”며 “실적발표 시기가 되면 주가가 상승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