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한 휘닉스홀딩스에 화장품사업을 양도하기로 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그동안 제일모직 및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과 의류와 화장품 등 신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 대표는 휘닉스홀딩스에 신사업 역량을 집중해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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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YG엔터테인먼트는 휘닉스홀딩스가 홍콩의 화장품업체인 코드코스메의 주식 310만8396주(62.04%)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휘닉스홀딩스는 지난 18일 YG엔터테인먼트가 500억여 원을 들여 인수한 광고대행사다.
코도코스메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국내 화장품업체 코스온의 자회사다.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인 ‘문샷’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문샷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코스온은 화장품개발과 판매를 맡아 왔다.
이번에 휘닉스홀딩스가 코드코스메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YG엔터테인먼트의 화장품사업을 모두 담당한다는 뜻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휘닉스홀딩스를 통해 화장품 등 신규사업에서 그동안 구상했던 내용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닉스홀딩스는 YG엔터테인먼트의 화장품 등 신사업을 맡아 중국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휘닉스홀딩스는 이날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치동 건물과 토지를 117억5천만 원에 한국문화진흥에 매각했다.
양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의 문샷 화장품을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화장품 유통체인업체 ‘세포라’ 등을 통해 중국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 대표는 중국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에 온라인스토어를 개설해 음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9월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K팝 문화의 폭넓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국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시장을 정복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제일모직과 합작한 의류회사인 ‘내추럴나인’과 F&B부문, 콘텐츠융합 부동산개발 등 다른 신사업도 휘닉스홀딩스로 양도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가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공격적 신사업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