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증가의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선시장의 성장과 구리 가격상승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베트남 전선시장의 성장이 LS전선아시아 영업이익으로 투영되는 시기와 속도는 확실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선시장 1위 회사다.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각각 자회사인 LSVINA와 LSCV를 두고 있다.
베트남은 전력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선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풍부한 노동 인구와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 노동 집약적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다. 제조업 공장이 늘면 전력 사용량도 늘어나고 그 만큼 전선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30%에 육박하는 베트남 전선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LS전선아시아는 2018년 매출 4970억 원을 거둬 올해보다 17.6%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는 매출 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수익 제품인 전력선 비중이 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비용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영업이익률 5.2%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5.7%에 미치지 못한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전선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아직 LS전선아시아의 영업이익으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선시장의 성장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LS전선아시아 실적에 반영될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