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수입해 청와대 근무자들에 접종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탄저균 백신을 청와대 관계자들에 접종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도입해 모처에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매체 뉴스타운은 23일 ‘청와대 식구들, 탄저균백신 수입해 주사맞았다’는 제목으로 사회평론가 지만원씨의 오피니언 기사를 게재했다.
지씨는 군인 출신의 사회평론가로 과거 이 매체 등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해 시민들을 선동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뒤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되기도 했다.
지씨는 “청와대가 북한의 탄저균 등 생물학적 무기로부터 자기들만 살아남겠다는 것을 실증했다”며 “
문재인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둘 수 없는 중대한 범죄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탄저균 테러에 대비한 치료 목적으로 백신을 구입했고 아직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예방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매체는 악의적 해석으로 정부와 청와대 신뢰를 훼손시켰으며 강력한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탄저균 백신 도입은 2016년 초
박근혜 정부 아래 대통령 경호실에서 추진했고 올해 예산안에 반영돼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