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직지사 조실인 녹원 대종사가 입적했다. 세수 90세, 법랍 77세.

녹원 스님이 23일 오후 6시40분경 김천 직지사에서 원적했다. 

녹원 스님은 1928년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나 13세에 직지사로 출가해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과 직지사 천불선원 등에서 수행했다. 
 
직지사 조실 녹원 대종사 입적, 조계종 총무원장 지내

▲ 녹원 스님.


1958년 31세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주지에 오른 이래 7차례 주지를 연임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거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을 거쳐 2007년 직지사 조실로 추대됐다.

녹원 스님은 불교와 교육의 발전, 한국과 일본의 불교 교류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일본 류코쿠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봉행되며 분향소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있는 직지사 설법전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11시 직지사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