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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4일 강원 정선군 컨벤션호텔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열고 있다. <강원랜드>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취임일성으로 강력한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
함 사장은 개혁의 대상으로 부정부패와 패거리를 문화를 꼽았다. 강원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것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 사장은 특히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함 사장이 검찰 출신이다 보니 강원랜드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함 사장은 20일 경영지원본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패거리 문화의 청산은 강원랜드 개혁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이 문제는 우리나라 모든 공기업이 안고 있는 공통된 적폐로서 공기업 개혁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함 사장은 “창립 16년이 된 강원랜드는 매출과 순이익 부문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는 대단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복마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청산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리조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날 이후로 금품수수, 자금횡령 등 부패범죄에 대해서 가혹하리만치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함 사장은 취임식에서도 개혁을 강조했다.
함 사장은 지난 18일 취임식을 통해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에 맞는 공공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오랜 관행과 잘못된 적폐를 과감하게 혁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함 사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곧장 노동조합을 찾아 노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하고 노사화합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이어 카지노 영업장과 스키장, 골프장, 콘도 등 주요 영업현장을 둘러봤다.
함 사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랜드 전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각 부서별 현황과 중요 현안을 보고 받으며 업무파악을 끝냈다.
함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패거리 문화 청산을 위해 인사보직과 사업자 선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감사실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내부에서 청렴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골라 본부장급으로 선임할 것”이라며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중시하고 회계사와 변호사, 수사 감찰 경력자를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함 사장이 강력한 개혁을 선언하고 나서자 강원랜드 내부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강원랜드의 한 간부는 “신임 사장 취임 이후 내부의 긴장도가 높아져 있지만 기대감도 높다”며 “강원랜드에 새롭고도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면서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안팎에서 함 사장의 첫 작품이 될 조직개편과 혁신인사가 언제쯤 단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원랜드 내부에서 함 사장의 업무파악이 완전히 끝난 뒤 조직개편과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부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사이에 전격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무성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