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뉴스 ‘뉴스데스크’를 새로 맡게 된 박성호 손정은 앵커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앵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뉴스데스크의 평일 앵커인 박성호씨와 손정은씨, 주말 앵커인 김수진씨, 뉴스투데이 앵커인 박경추씨와 임현주씨가 참석했다.
박성호 앵커와 손정은 앵커는 2012년 ‘170일 파업’ 전까지 MBC 아침뉴스인 '뉴스투데이'를 함께 진행했는데 다시 평일 뉴스데스크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앵커는 “뉴스를 5년 만에 진행하는 것은 둘째 치고 복직을 하자마자 생각하지 못한 직책을 맡았다”며 “역할이 워낙 중요하고 크다보니 요즘 악몽도 꾼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뉴스데스크에 당장 갑작스런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점진적이지만 확실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발성 리포트를 늘어놓는 ‘백화점식 보도’보다 이슈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포맷보다는 내용의 변화를 통해 달라진 자세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손 앵커 역시 “뉴스는 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다 함께 논의하면서 진실된 마음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뉴스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자인 배현진 앵커와 관련해 “부담감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전임 앵커와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박성호 앵커는 1995년 입사 이후 보도국에서 정치부, 기획취재부 차장, 뉴스투데이 앵커 등을 거쳤다. 2012년 파업 때 해고당한 뒤 5년6개월 만에 뉴스데스크를 통해 복직했다.
손정은 앵커는 2006년 MBC에 입사했다. 이후 주말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앵커, ‘PD수첩’ 등을 거쳤다. 2012년 파업 이후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아 5년간 방송을 하지 못했다.
주말 뉴스데스크는 김수진 앵커가 단독진행한다. 2001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 뉴스 24 앵커 등을 맡았다.
2012년 파업에 참여한 이후 취재현장에서 배제됐는데 이번에 보도국으로 복귀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국내 최초로 앵커 개념을 도입한 최장수 뉴스 프로그램이다. 1970년 10월5일 밤 10시30분 첫 전파를 탔다. 1976년 잠시 '뉴스의 현장'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80년 다시 뉴스데스크 이름으로 돌아왔다.
박성호 손정은 앵커가 진행하는 MBC 뉴스데스크는 26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