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음향기기업체 하만의 기술을 적용한 TV용 고성능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 ‘CES2018’에서 슬림형 사운드바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 삼성전자의 슬림형 사운드바 신제품(TV 아래). |
사운드바 신제품은 벽걸이형 TV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스피커로 한 제품에 모두 7개의 스피커가 적용돼 입체 음향효과를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사용자가 시청 중인 영상을 분석해 자동으로 적합한 음향효과를 설정해주는 스마트모드도 적용됐다.
두께는 이전작보다 41% 줄어든 53.5밀리미터로 다양한 인테리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채주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전 세계 사운드바시장에서 올해까지 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운드바 신제품은 2016년 미국 연구소에 신설된 음향기술 전문조직 ‘오디오랩’이 개발을 주도했다.
오디오랩은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기 전부터 하만 출신 연구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설립한 조직으로 이번 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마무리된 뒤 개발된 제품인 만큼 더 활발한 협력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독자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하만 브랜드의 오디오제품 판매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수요잠식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CES2018에서 사운드바 외에 QLEDTV 신제품과 스마트폰 ‘갤럭시A8’ 시리즈 신형모델 등을 선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