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주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5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 목표주가 낮아져,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CJ제일제당은 CJ의 자회사인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각각 소유한 대한통운 지분을 일원화하기 위해 삼각합병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영우냉동식품이 삼각합병방식으로 KX홀딩스를 합병한 뒤 CJ제일제당이 KX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번 삼각합병과 유상증자가 모두 마무리되면 CJ가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지분은 36.7%에서 44.6%로 높아지고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대한통운 지분이 20.1%에서 40.2%로 증가해 CJ그룹의 지배구조는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단순화된다.

심 연구원은 “이번 거래의 본질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른 잡음을 선제적으로 해소기 위한 것”이라며 “CJ그룹은 현재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보유 지분율 강화 및 손자회사의 공동지배 불허 등 규제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보통주) 187만2138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주당순이익(EPS)은 신주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감안할 경우 산술적으로 기존보다 9%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비영업자산 효율화(CJ헬스케어 매각)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핵심사업부(식품 및 바이오)의 유의미한 실적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