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기가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의 호조로 내년에 국내 IT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19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2.51% 오른 10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T기기 고사양화로 수요가 늘고 대부분 업체가 자동차 전장용 부품공급에 집중하며 내년에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부족 상황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등에 모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삼성전기의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전체 매출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인데 영업이익 비중은 50%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한 대에 애플 아이폰X 15대 분량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필요하다”며 “전기차용 부품의 수요 증가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더 강력하게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보다 102% 늘어난 64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IT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이익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평균가격은 분기마다 평균 5~1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기의 가파른 실적 증가를 내년까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