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대 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오후 2시경부터 의료사고전담팀과 질병관리본부 합동으로 이대 목동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해 인큐베이터, 약물 투입기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물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사망한 환아 4명 가운데 3명의 혈액배양검사에서 그람음성균의 일종으로 알려진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나온 만큼 환아들이 치료 과정에서 감염이 됐을 수 있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감염뿐 아니라 인큐베이터의 기계 결함 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폭넓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환아 4명의 부검이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며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밝힐 수 있다”는 1차 소견을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에서 채취한 검사물과 현장 역학조사 검체들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결과를 종합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을 세웠다.
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수거한 약품과 의료기구 등의 오염여부 감정을 실시하고 인체조직에 미치는 병리학적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