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2-19 1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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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수익성 좋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를 늘려 위성사업의 성장정체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KT스카이라이프가 요금 경쟁력과 편의성이 높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로 성장성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터넷동영상서비스는 인터넷TV(IPTV)보다 저렴하고 위성방송보다 수익성이 좋아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KT스카이라이프는 9월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텔레비’를 출시해 11월까지 1만여 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말한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제공하다는 점에서 위성TV, 케이블TV와 다르고 기기나 장소에 상관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셋톱박스가 필수인 IPTV와 구분된다.
텔레비는 IPTV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약정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경쟁 인터넷동영상서비스와 달리 지상파 채널도 제공한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의 가격은 월 3300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기존 주력사업인 위성방송보다 수익성도 좋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6천 원 정도로 비슷하지만 온라인으로 가입자를 모집해 별도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는데 인터넷동영상서비스사업이 위성방송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텔레비의 주 고객은 오피스텔, 원룸에 거주하는 20~30대 1인 가구”라며 “기존 위성방송 가입자는 50대 이상이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텔레비는 40대 이하 가입자가 90%라는 점에서 위성방송과 상호 보안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