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3일 만에 시가총액 4위에 오르더니 이제는 3위 SK하이닉스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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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0일 삼성SDS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28%(2만7천원) 오른 39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4일 상장 뒤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장 마감 직전에 40만 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상장 첫날 공모가(19만 원) 두 배인 38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2만75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에 주가가 거의 40만 원까지 오르면서 시초가를 넘겼다.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0조79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수성했다. 3위 SK하이닉스와 시가총액 격차는 약 3조6천억 원 정도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주가상승 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왔다는 점을 꼽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3천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는데 이날 하루에만 174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도 주가상승에 한몫했다. 기관투자들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업계는 삼성SDS가 글로벌 양대 지수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한다.
두 지수는 국제 펀드 투자자들이 투자기준으로 삼는 지수인데 편입 이후 삼성SDS 주식을 사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몰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리 주식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오는 21일 FTSE 지수에 특례편입된다. 26일부터 MSCI 지수에도 포함된다. 신규 상장기업이 MSCI 지수에 조기편입되는 것은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삼성SDS가 두 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