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KDB생명에 3천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의 3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를 통해 KDB생명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KDB생명이 산업은행에 요구한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요청에 따른 것이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에 3천억 원을 먼저 증자하고 2020년까지 2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을 매각하려 했지만 매각가격과 인수가격의 차이가 커 번번이 실패하자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우선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 기준 116.2%로 지난해 12월(125.7%)부터 계속해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150%)를 밑돌고 있다.
KDB생명도 자체적으로 강도높은 자구안을 실시하고 있다.
점포를 191곳에서 99곳으로 줄이고 직원 239명을 희망퇴직시켰고 안양수 KDB생명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들은 재신임 여부를 산업은행에 맡겼다.
KDB생명 노조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리사주 참여 및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임금동결 등 추가 자구안 동의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생명의 경영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 시장에서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KDB생명 보유지분 매각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