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소유한 블루마운틴CC(골프장)와 포시즌스호텔를 운영해왔다. 사실상 미래에셋그룹에서 운용하는 펀드에서 파생되는 일감을 박 회장 일가에게 몰아주는 셈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7월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CC) 운영권을 자회사인 와이케이디벨롭먼트에 넘겼지만 이번 공정위 조사를 통해 규제위반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과거부터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만큼 예정된 조사라는 말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경제개혁연대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들이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의 현 소유구조는 비정상적이며 지속가능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시기가 단기금융업 인가심사와 맞물리면서 박 회장의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대주주적격성을 강조하고 있는 금융감독 흐름을 감안하면 조사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