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구슈 중국 공상은행장이 13일 중국 베이징 공상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과 중국 공상은행의 글로벌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산업은행>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구슈 중국 공상은행장이 산업은행과 중국 공상은행(ICBC)의 상대국 지점에 5억 달러 규모의 통화를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3일 중국 베이징 공상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과 중국 공상은행의 글로벌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취임한 뒤 산업은행의 해외영업 확대를 주요 경영목표로 삼았는데 이번 협약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두 은행은 5억 달러 규모의 자국 통화를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에 5억 달러 규모의 원화를 제공하고 중국공상은행이 산업은행 중국지점에 5억 달러 규모의 위안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 중국지점들이 안정적으로 위안화를 조달해 이를 바탕으로 중국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기업간 무역거래와 원화-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를 지원해 한중 금융협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은 글로벌시장에서 공동투자처 발굴 및 자금지원, 자산 양수도, 채권발행, 인수합병 등 업무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각 은행의 영업네트워크가 없는 지역에서 상대방 은행이 추천하는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상호보완적 협업체계도 마련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갖춘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수지역전문가 연수’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해외시장에서 한국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한국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