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2-13 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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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일본 IT회사 등과 손잡고 국내전용 신용카드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국민카드는 12일 국내전용 신용카드로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하는 서비스 등을 담은 ‘글로벌 결제네트워크 구축 업무협약’을 NTT데이터·큐슈카드사와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윤은섭 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부장이 12일 일본 후쿠오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결제 네크워크 구축 업무 협약식' 이후 키요시 코이시하라 큐슈카드사 사장(가운데), 이케다 유지 NTT 데이터 사업본부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TT데이터는 일본의 대형통신사 일본전신전화(NTT)의 IT자회사다. 큐슈카드사는 일본 현지 가맹점의 전표를 매입하는 회사다.
국민카드 고객은 2018년부터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국제브랜드를 탑재하지 않은 국내전용 신용카드로도 일본에서 NTT데이터나 큐슈카드사의 제휴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을 비롯해 일본 전역의 패밀리마트 편의점에서 국내전용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밖에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백화점, 쇼핑몰, 렌터카회사, 음식점 등 회사 1200여 곳의 오프라인 가맹점 2만 곳에서도 국내전용 신용카드를 쓸 수 있다.
2018년 상반기에 태국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로 서비스 대상지역을 넓힌다. 해외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국내전용 신용카드로 온라인결제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국민카드 고객은 국내전용 신용카드를 국내외겸용 신용카드로 바꾸거나 추가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해외 가맹점에서 국내외겸용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해외서비스수수료 0.5~1.4%를 물지 않아도 된다.
국민카드도 국내외겸용 신용카드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비자나 마스터에 내야 했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그밖에 국내외겸용 신용카드 발급이 줄어들면서 관련 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결제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할 경우 대규모 비용투자가 필요해 여러 현지파트너를 활용해 국내전용 신용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해외 가맹점 수를 점차 늘리겠다”며 “국제브랜드 수수료 등 비용을 줄여 얻은 자금은 고객을 위한 혜택으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