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원익홀딩스가 국내 반도체회사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국내 반도체회사들이 내년에 반도체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며 “원익홀딩스는 장비 공급이 늘어나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가스 캐비닛과 가스 배관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원익홀딩스는 2018년 매출 2591억 원, 영업이익 446억 원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평택 반도체공장 2층에 추가 설비를 들여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 및 국내 청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세워뒀다.
김 연구원은 “원익홀딩스가 올해 SK하이닉스의 M14공장 증설을 기점으로 고객사 내 공급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8년 말부터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을 세워둔 점도 원익홀딩스가 내년 실적을 늘리는 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내년 말부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A5 올레드 라인을 증설한다”며 “원익홀딩스가 장비 공급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