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에서 돌아온 김성태 의원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올랐다. 친박계의 반대에도 복당파를 받아들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력을 강화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서겠다”며 “우리 정당으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51% 득표율로 과반을 넘었다. 55표를 얻어 35표의 홍문종 의원과 17표의 한선교 의원을 제쳤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을 치러 친홍준표 후보로 분류됐다. 홍 의원은 친박, 한 의원은 중립 후보로 분류됐다.
친홍준표 후보가 원내 지도부에 올랐다는 점에서 친홍계와 복당파 연합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간신히 과반을 넘었다는 점에서 향후 친홍과 반홍을 갈등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 원내대표는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노동계 출신으로 정부여당에 맞서는 강한 야당을 꾸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도 선명 투쟁야당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저는 투쟁전문가로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 입성해 서울 강서을에서 20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김 의원과 함께 손발을 맞출 정책위의장은 함진규 의원으로 결정됐다. 함 정책위의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고 19대 총선 때 경기 시흥갑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때 홍준표 캠프의 홍보본부장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