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준공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을 놓고 신규 고객사 유치와 관련해 우려를 받았으나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공장설비의 경쟁력도 인정받아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수탁하는 고객사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준공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확대 청신호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2월 3공장 건설에 들어가 올해 12월 준공했다. 3공장은 8500억 원이 투자됐고 지상 4층, 면적 11만8618㎡의 규모로 연간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3공장 준공으로 1공장(3만 리터)과 2공장(15만 리터)을 합쳐 36만 리터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30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가진 베링거잉겔하임, 28만 리터의 론자를 제치고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공장설비 유효성 평가(밸리데이션)을 통해 빠르면 2018년 4분기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설비와 관련해 품질관리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게서 제2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2공장에서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공장이 FDA승인을 받으면서 생산설비의 우수성을 입증해 3공장 신규고객 유치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3공장은 2019년부터 매출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3공장은 2022년에 완전 가동되고 매출은 약 8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