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노키아가 19일 공개한 태블릿PC N1<노키아 N1 홈페이지> |
노키아가 태블릿PC를 공개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사업부를 매각한지 1년여 만에 모바일기기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그러나 직접 생산하지 않고 브랜드와 디자인, 특허만 보유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핀란드 통신기기업체인 노키아가 19일 헬싱키에서 열린 기업 이벤트에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노키아가 이번에 공개한 태블릿PC 'N1'은 화면 크기가 7.9인치로 애플의 아이패드미니와 비슷했다. N1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롤리팝을 기본 운영체제(OS)로 채택했다.
노키아는 N1에 노키아 Z런처(launcher)를 탑재했다. Z런처는 화면의 빈 공간에 손가락으로 알파벳을 쓰면 해당 글자로 시작되는 앱을 검색해 주는 등 원하는 앱을 쉽게 찾아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노키아가 선보인 태블릿P는 두께가 6.9mm, 무게는 318g이다. 아이패드미니3의 경우 두께 6.7mm, 무게 437g인데 NI은 아이패드미니보다 더 얇고 가볍다.
노키아는 가격도 아이패드미니3보다 더 싸게 책정했다. N1의 판매가는 249달러다.
애플이 499달러에 내놓은 최신작 아이패드에어2의 절반 수준이다. 또 세계 태블릿PC 평균판매가격(ASP)인 290달러보다도 낮다.
노키아는 태블릿PC N1을 내년 중국에서 먼저 판매한다. 판매시기는 중국의 음력 설날인 춘절(2015년 2월19일)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람지 해이다무스 노키아 테크놀로지 부문장은 “N1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패드미니와 비슷한 품질이지만 비용은 더 저렴하다”며 “휴대폰사업을 매각한 뒤 내놓는 노키아 브랜드의 첫 상품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것으로 유명한 폭스콘이 N1의 조립과 생산 판매, 고객관리, 법적 책임, 품질보증 비용도 책임진다.
노키아는 브랜드와 디자인, 특허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생산업체에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세바스티안 니스트롬 노키아 기술특허사업부 제품부문 책임자는 “노키아는 생산과 마케팅 전체를 책임지기보다 브랜드, 디자인, 지적재산권을 제3의 회사에게 라이선스 부여만 할 것”이라며 “신제품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재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였으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경영이 악화했고 결국 지난해 9월 휴대폰사업부를 MS에 매각했다.
노키아는 MS와 계약으로 2016년까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다.
해이다무스 테크놀로지 부문장은 “2016년 이후 직접 제조 대신 휴대폰 라이선스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