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LG그룹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소통행보를 시작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방문한다.
구본준 LG 부회장,
하현회 LG 대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과 일부 LG그룹 협력사 대표들을 만난다.
김 부총리는 이들과 신산업 투자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일자리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한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본사를 개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 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대기업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총리는 8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을 혁신성장의 축으로 꼽으며 대기업과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LG간담회를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간담회의 첫 주자로 LG그룹을 선택한 이유도 주목받는다.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 LG그룹은 문재인 정부 들어 모범적 지배구조의 사례로 여겨진다. 얼마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LG그룹의 LG상사 지주회사 편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정부가 요구하는 일자리정책에도 충실히 따르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3분기 12만9471명을 고용해 지난해보다 4793명이 늘어났다. 이는 30대 그룹 중 가장 고용증가폭이 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